기업경영 3대 부담…“원자재값 상승·코로나 재확산·금리인상”

대한상의 경영환경 인식 조사
기업 78% “코로나 위기 극복 못했다”
  • 등록 2021-08-30 오전 8:00:28

    수정 2021-08-30 오전 8:00:56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내 다수의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재확산, 금리 인상 등을 ‘기업 경영 3대 부담’으로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대기업 104개, 중소기업 206개 등 310개 사를 대상으로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제에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81.6%, 복수응답)과 ‘코로나 재확산(80.6%)’, ‘금리인상(67.7%)’이 꼽혔다고 30일 밝혔다. ‘기후변화 등 환경이슈 대응’(47.4%)과 ‘미·중 무역갈등’(46.8%)도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제품 가격을 바로 올리기 어려운 기업들은 최근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감소한 곳이 적지 않았다. 부품업계의 A사는 “알루미늄 가격이 전년대비 35%나 급등했지만 납품 계약상 원가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일만 늘고 남는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도급법에 따르면 공급원가 상승이 나타나면 하청업체는 원청에 납품단가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받은 원사업자는 열흘 안에 협의를 개시해야 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협의를 거부해서는 안 되는 게 원칙이나, ‘갑-을’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하도급업체가 납품단가 조정을 신청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부담요인별 기업경영 영향 정도
금리 인상 부담도 컸다. 응답 기업의 66.5%가 ‘코로나 재확산이 심상찮은 만큼 금리인상은 내년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지난 26일 금리를 0.25p올렸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 되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부채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경제 지표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다’는 답은 18.7%에 그쳤고, 77.5%는 ‘극복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현재 영업상황이 좋지 않지만, 점차 호전될 것’이라는 답이 57.8%를 차지해 코로나 극복 기대감은 높은 편이었다.

대선 국면에 정치권에 바라는 점으로는 75.8%가 ‘코로나 위기와 경제현안 해결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저성장 함정 극복 및 지속발전의 비전과 해법 제시’(69.4%)와 ‘경제와 기업에 부담을 주는 공약의 자제’(62.3%) 등의 응답도 많았다.

대선후보들이 가져야 할 양극화 문제 해결 방향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고소득층이 자발적으로 중소기업과 저소득계층을 도울 수 있는 정책과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47.1%)는 ‘윈-윈 해법’을 주문한 기업이 많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식은 경제 심리에 반영돼 향후 경기흐름에 영향을 준다”며 “코로나 재확산 상황에서도 경제 회복 흐름이 계속되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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