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인 링크트인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하면서 백신의 지재권 보호를 일시적으로 면제하는 것이 또다른 부작용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경고했다.
그는 “현재의 (백신 제조) 인프라는 백신 제조 속도를 높이는데 있어서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고도로 전문화된 원재료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지재권 보호 면제가 틀림없이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백신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중요 원재료에 대한 쟁탈전이 촉발될 것”이라며 “백신 제조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기업들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원재료를 찾아다님으로써 모든 안전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내놓은 코로나19 백신은 19개국에서 공수한 280가지 물질과 성분을 이용해 만든다고 불라 CEO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오직 지재권이 보호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정부는 백신 지재권 일시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이후 유렵연합(EU)도 이에 동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가 본사를 둔 독일도 지재권 면제 요구에 공개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