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우리당 만찬, "눈이 오면 좋은 일이"

  • 등록 2004-01-18 오후 8:02:52

    수정 2004-01-18 오후 8:02:52

[edaily 김진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저녁 정동영 당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정국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만찬에 앞서 이날 내린 `눈`을 주제로 덕담을 주고 받았다. 노 대통령은 만찬 직전 "눈이 오면 좋은 일이 있다고 하는데, 오늘 눈도 많이 오고 설경도 너무 아름답게 만들어졌다"면서 "여러분의 걸음이 좋은 일이 있을 걸음이 될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전체가 눈이 내린 날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한다"며 화답했다. 김정길 상임위원은 그러나 "나는 눈이 내리면 별로 좋지 않다"면서 "15년 전 3당 합당 때 눈이 무척 많이 왔었다"고 당시를 회고했고, 이에 이부영 상임위원은 "15년 전 눈과 오늘 눈은 다른 것 같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화제를 바꿔 "(노 대통령이)연초에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에 대해 방향을 제시한 것은 적절했다"고 말을 건네자, 노 대통령은 함께한 김혁규 경제특보를 쳐다보면서 "김 특보께서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주실 것"이라며 말을 받았다. 김 특보는 이와 관련 "민생투어에서 많은 얘기를 들었는데 그 것으로 끝나면 `쇼`한다는 말을 듣게된다"며 "대통령이 뒷받침하고 정부가 호흡을 맞춰 나가야 국민들 보기에 뭔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당정간 호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동의 의미에 대해 "정 의장의 취임과 새 지도부 구성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노 대통령에게 각료들과 청와대 핵심 참모들의 총선 출마를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대북송금사건 관련자에 대한 특별사면 문제의 구체적인 언급 여부도 관심이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정 의장 외에 신기남, 이부영, 김정길, 이미경, 김혁규 중앙상임위원, 김근태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고 김영춘 의장비서실장과 박영선 선대위 대변인이 배석했다. 청와대측에선 문희상 비서실장과 박봉흠 정책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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