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학 "남북 월드컵 2차 예선, 평양에서 치러지길..."

  • 등록 2008-03-06 오후 7:10:20

    수정 2008-03-06 오후 7:10:20

[노컷뉴스 제공]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안영학(30)이 논란이 되고 있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남북대결이 예정대로 평양에서 치러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재일교포로 북한 축구대표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중인 안영학은 6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6일 열리는 월드컵 예선 2차전 남북 경기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평양에서 치러졌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평양에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는 것 같지만 한국 선수들이 평양에 와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르고, 그러한 모습을 조선 인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이 맞붙는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은 홈팀 북한이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을 반대하면서 평양에서의 개최를 확정하지 못한채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안을 기다리는 중이다.

안영학은 "경기장이 인조 잔디라 천연 잔디보다는 아무래도 무릎 관절에 부담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또 "평양에는 자연이 좋다. 산도 좋고 강도 좋고.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가고 싶어도 못가본 곳인 만큼 냉면이 맛있는 옥류관 등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지난달 23일 끝난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의 전 경기에 선발 출장해 무게감있는 활약을 보여준 안영학은 수원에 돌아온 이후 동료들에게 북한 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안영학은 "동아시아선수권에 출전했던 조원희, 이관우와 (정)대세 이야기를 많이 했다. 몇몇 선수들은 대세를 어떻게하면 K리그로 데려올 수 있는지 묻기도 했다"면서 "대세는 가와사키와 2년 계약을 해 데려오기 힘들다고 말했고, 동료들에게 한국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대세와는 연락처도 주고 받았는데 대회가 끝난 직후에는 연락이 없다"고 서운해 하기도.

한편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에서 수원으로 이적해 새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안영학은 "수원에 오기 전까지 사실 부담이 됐다"면서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 엘리트 분위기일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와보니 팀 분위기가 좋았다. 특히 형들이 '영학아!'라고 편하게 부르면서 잘 대해준다"는 말로 팀 적응을 마쳤음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종료 후 일본 J리그로 진출한 전 수원 미드필더 김남일과의 비교를 거부한 안영학은 "김남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원에 온 것이 아니다. 4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 위해 수원에 온 것"이라며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수원의 우승을 돕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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