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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올해 출시할 아이패드 신제품에 OLED를 탑재할 계획이다. 아이패드용 OLED는 크기가 큰 만큼 패널 평균 가격이 스마트폰용보다 높다. 옴디아가 추정한 13인치 OLED 가격은 약 380~390달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11인치 OLED 패널 가격은 약 280~290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보다도 더 비싸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애플 아이폰에 모바일용 OLED를 공급하고 있다. 다만 모바일용에선 중국 BOE도 아이폰용 OLED 패널을 납품해 경쟁이 더 치열하다. 이와 달리 아이패드용 패널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우리 기업이 공급을 독점하는 구조다. BOE는 아이패드용 제품 공급망에서는 기술력과 수율 등의 문제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정상화를 앞당겨야 할 LG디스플레이로선 가격 경쟁의 부담감을 덜었다.
시장 개화에 맞춰 LG디스플레이는 파주 공장에 투자를 지속하며 생산능력을 확보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중소형 OLED 투자를 진행해왔고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도 마저 투입한다. 올해 상반기 중 양산에 나설 파주 P10 공장의 IT용 OLED 라인 투자를 마무리 지어 이곳에서 월 1만5000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남궁현 신한증권 선임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계절적 비성수기 및 LCD 패널 가격 문제로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IT OLED 침투율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부터는 OLED 아이패드 출시 모멘텀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