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안정 위해 17대 국회서 추경편성(상보)

이 부총리·정의장 "정치-경제 분리돼야"
  • 등록 2004-03-15 오전 8:52:55

    수정 2004-03-15 오전 8:52:55

[edaily 김춘동기자]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서민경제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치와 경제가 확실하게 분리돼야 한다는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이헌재 부총리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15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탄핵에 따른 향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날 대통령탄핵에도 불구하고 기존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서민경제 지원에 주력하자는데 합의했다. 이헌재 부총리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다 보니 서민생활대책이 필요했지만 그 동안에는 선심성 논란 때문에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서민생활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동영 의장은 "민생현장을 점검하다가 보니 정말로 외환위기 당시보다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반드시 추경을 편성해 서민경제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도 "지난번 국회에서 한 두 가지 처리하지 못한 사안이 있다"며 "도와달라"고 답했다. 이 부총리와 정 의장은 정치와 경제가 분리돼야 한다는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이 부총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과 투자자들에게 경제가 정치로부터 분리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제가 정치를 따라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치 때문에 못했던 것을 새롭게 하지도 않겠다"며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또한 "어느 나라나 위기는 있다"며 "국가나 경제가 위기를 이겨내고 이를 선순환시킬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중요한 만큼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정당에서 경제쪽으로 관심을 돌려주면 감사하겠다"며 "오늘 내일 금융시장 점검을 마무리한 후 정당 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도 "작은 정쟁이 정치 파탄으로 이어졌지만 위기에도 경제가 시스템에 따라 잘 가동된다는 것을 보여 주면 오히려 우리나라의 신용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늘 오후 외신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의장은 "신문·방송에 부총리 얼굴이 나오면 국민들이 안심하고, 시장에서도 좋아하는 것 같다"며 "어려울 때 굳건히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며 신뢰를 표시했다. 또한 "이 시기에 민생의 중심에 경제가 있고, 경제의 중심에 이 부총리가 있다"며 "탄핵 당일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 부총리의 신속하고 자신감있는 움직임이 심리안정에 기여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앞으로도 속도감 있게 정책들을 추진할 것"이라며 "한·대투 매각은 물론 그 동안 여러 정치적 고려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서민생활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외평채 가산금리를 비롯해 모든 지표들이 괜찮다"며 "큰 우려는 하지 않고 있지만 주식시장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일단 충격은 차단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정부쪽에서는 이헌재 부총리를 비롯해 재정경제부 김광림 차관과 박병원 차관보 등이 참석했고, 열린우리당에서는 정동영 의장과 박영선 대변인, 김영춘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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