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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 방안으로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과 비대면 벤처·스타트업 육성 두 가지를 꼽았다.
중기부는 오는 2022년까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추진하면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하면서 주요 선진국이 ‘리쇼어링’(제조업 본국 회귀) 정책을 경쟁적으로 추진할 정도로 국내 제조업 역량 강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기부는 최근 스마트공장에서 나오는 제조데이터를 수집·활용하고, 같은 업종 기업들이 교환·판매까지 할 수 있는 ‘마이제조데이터’ 체계 개발에 나섰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해서는 비대면 벤처·스타트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활동을 기반으로 한 전통 제조업이나 오프라인 소비는 침체하는 반면,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 경제활동은 더욱 덩치를 키우고 있어서다. 차 실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비대면 기업들의 실적은 기존 대면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과 비교하면 월등하다”며 “특히 중기부의 팁스(Tips·민간주도형 창업지원 프로그램)나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기업들의 성장이 특히 눈부시다”고 했다. 실제로 중기부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으로 간편송금서비스 ‘토스’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20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부동산 정보서비스업체 직방 역시 ‘프롭테크’(부동산+기술 합성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등극을 앞둔 상태다.
차 실장은 “중기부는 비대면 벤처·스타트업 지원 확대를 통해 ‘넥스트 유니콘’ 발굴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동시에 기업들의 스케일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