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골 사냥꾼' 황의조, 벤투호 6월 A매치 4연전 최대 수확

  • 등록 2022-06-14 오후 10:16:53

    수정 2022-06-14 오후 11:13:18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황의조가 첫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그동안 대표팀에서의 부진과 소속팀의 강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한국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활짝 웃었다.

황의조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벤투호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손흥민과 함께 투톱 공격을 책임진 황의조는 전반 16분 0-0 균형을 깨뜨리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손흥민이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넘겨준 공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전북)가 받아 다시 문전을 향해 크로스로 연결했다. 황의조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확히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6월 A매치 4연전 첫 경기였던 2일 브라질전에서 황의조는 한국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브라질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것이었다. 이어 12일 만에 다시 A매치 골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 포함 47번째 A매치에 출전한 황의조는 자신의 득점 기록을 16골로 늘렸다.

황의조의 머리는 불과 5분 뒤 또다시 빛났다. 전반 21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헤딩 패스로 연결했다. 이를 김영권(울산)이 머리로 밀어넣어 한국의 추가골이 됐다.

황의조는 이집트에 한 골을 내줘 2-1로 앞선 후반 33분까지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조규성(김천상무)과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쳤다. 이날 관중석을 가득 메운 5만3000여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황의조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실 황의조는 이번 대표팀에 들어오기 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대표팀 주전 공격수임에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6월 고양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2골을 넣은 이후 골 가뭄에 허덕였다.

설상가상으로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1골을 넣었음에도 소속팀 보르도가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표팀에 와서도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번 6월 A매치 4연전에서 황의조는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세계 최고의 팀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데 이어 이집트전에서 다시 골맛을 보면서 대표팀 ‘넘버원’ 스트라이커임을 분명히 입증했다.

황의조는 이집트전을 마치고 경기 MVP에 뽑혀 상금 300만원도 챙겼다. 그에게 상금보다 더 값진 선물은 바로 자신감이었다.

이집트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된 황의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원하는 계획대로 경기를 펼치며 많은 득점도 올려 잘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A매치 골이 없어서 스트레스도 있었기에 득점을 한 게 우선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4연전 내내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선수들이 모두 기분 좋게 뛰었고, 힘이 많이 났다”고 고마움을 전한 황의조는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배운 만큼 다음 소집 땐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적 관련 질문엔 “좋은 팀이 나오길 기다릴 뿐이고 보르도와도 얘기를 잘 해봐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저도 아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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