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이 수교한 1963년 우리나라의 1인당 GDP(한국은행 통계)는 광복 이후 처음으로 100불을 넘어선 102.8불이었고 민주콩고는 376불로 한국의 3배가 넘었다. 수도 킨샤사는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룸바 음악으로 활기찬 도시였다. 한국의 GDP는 계속 증가해서 1970년 한국이 290.2불로 역전(민주콩고는 240불로 감소)한 후 현재 50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민주콩고는 우리나라 23배 크기의 영토에 450여개의 부족으로 구성된 1억 이상의 인구를 가진 자원 부국이다. 아프리카의 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민주콩고의 발전을 저해한 내부적 요인으로 거버넌스, 국민통합의 어려움 등을 꼽는 견해들이 있다. 내전과 콩고전쟁의 비극에 이어 동부지역에서는 여전히 반군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높은 열망 속에 민주콩고는 2018년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뤘다. 국제사회는 올해 말 예정된 대선 및 총선을 통해 민주콩고가 더욱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하고, 개혁을 통해 국가 발전을 가속화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적 다양성과 관광자원 개발 잠재력도 장점이다. 젊은 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높은 인구증가율로 금세기 하반기에는 4억 이상의 인구 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국가의 발전은 물론 인류의 미래가 걸린 자연자원과 경제의 엔진인 인적자원을 모두 갖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한국과 콩고는 경제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기술력 및 경험, 콩고의 자원 및 인력이 결합된다면 경제협력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 등 여러 분야에서의 상호호혜적인 협력이 증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민주콩고가 조속히 동부지역에서의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 그래야 자원이 발전을 이끄는 축복 속에 성장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관계가 한층 넓은 분야에서 계속 강화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