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든 '경기침체' 공포…다우 1.49%↓

[뉴욕증시]美 국채금리 하락+장·단기 금리 차도 축소
BOA "향후 12개월 내 침체 가능성, 30% 웃돌아" 진단
'美中협상 불확실성 지속·홍콩 시위 격화도 악재 작용
  • 등록 2019-08-13 오전 6:22:25

    수정 2019-08-13 오전 8:55:1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뉴욕증시를 강하게 짓눌렀다. 홍콩발(發) 악재도 한몫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91.00포인트(1.49%) 급락한 2만5896.44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5.95포인트(1.23%)와 95.73포인트(1.20%) 뒷걸음질친 2882.70과 7863.41에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1.6%대 초반까지 내려간 게 결정적이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격차는 장중 한때 7bp(1bp=0.0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금리 하락 및 장·단기 금리 차 축소는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월가(街)의 경기둔화 우려는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향후 12개월 내 침체 가능성이 “30%를 웃도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대비 17.36% 급등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닐 브와인 글로벌 전략가는 “금리 하락세는 증시에 분명히 부정적”이라며 “채권랠리는 향후 경기 침체의 예고편”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9일 “다음 달로 예정된 양국의 (고위급 대면) 무역협상이 취소될 수 있다”고 대중(對中) 압박에 나선 가운데, 중국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위안선 위로 꾸준히 올려 잡으며 대응했다.

무역갈등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캐터필러와 보잉의 주가가 각각 2%와 1%대로 하락 마감한 배경이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층 격화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난 11일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 모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 활동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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