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약 63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3%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송출수수료와 같은 판관비 등은 제외하고 기업의 수익을 따지는 지표다. 즉 지난해 결과적으로 손에 쥔 금액보다 송출수수료라는 한 항목에 지출한 비용이 약 2.5배 더 많았던 셈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수수료가 낮아질수록 수익이 높아지는 구조다.
10년 전만 해도 TV홈쇼핑 수수료는 TV홈쇼핑 영업이익보다 적었다. 하지만 편성권을 쥔 플랫폼 사업자들은 매년 송출수수료를 높였고, TV홈쇼핑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09년 TV홈쇼핑 송출수수료는 4094억원으로 TV홈쇼핑 영업이익 4501억원보다 낮았다. 하지만 송출수수료는 2010년 4857억원으로 오른 이후 홈앤쇼핑이 출범해 6개사가 된 2011년 6403억원, 2012년 8670억원, 2013년 9645억원, 2014년 1조 374억원, 공영홈쇼핑이 합류한 2015년 1조 1309억원, 2016년 1조 2086억원, 2017년 1조 2963억원, 2018년 1조 4304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만 따지면 2010년 18%, 2011년 31%, 2012년 35%, 2013년 11%, 2014년 7.5%, 2015년 9%, 2016년 6.8%, 2017년 7.2%, 2018년 10%에 달한다.
|
영업이익률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TV홈쇼핑 7개사 전체 취급고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5년부터 줄곧 3%대를 기록해 왔으며 지난 2018년 3.1%까지 내려앉았다. 2009년 6.4%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더군다나 지난해에는 GS홈쇼핑(-12.5%)과 NS홈쇼핑(-32.5%), 공영홈쇼핑(-61%, 업계추정) 등의 영업이익도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은 3%대가 붕괴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자체 상품 개발이나 모바일 사업 확대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력 사업 분야인 TV홈쇼핑 사업의 수익구조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사업경쟁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