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부담, 지수 하락으로 작용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2월 22~26일) 66.8포인트, 2.16% 내린 3012.9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 및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 등으로 인해 금리 상승 부담감이 가중되며 지수 하락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재확인 소식에 안정을 찾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10년물 금리가 오르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달 23~2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상하원 연설을 통해 금리 상승과 인플레 상승을 둘러싼 사태를 진화하는 발언을 했다. 금리 상승세는 진정됐으나 주중 10년물 금리가 1.6%대를 돌파하는 등 금리 급등세가 재차 출현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경기 회복기에서 금리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속도가 부자연스러워 시장 불안을 유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금리 불안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리 상승세는 지나친 측면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어 연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월 중순 이후 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이익전망치는 상향되고 있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조정을 겪은 국내증시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봤다. 특히 주식시장의 어닝 모멘텀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또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 기업이익 전망은 상향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2021년 영업이익, 순이익 전망은 각각 179조원, 126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기업이익은 역사점 고점을 넘어 최대치를 경신 중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26일부터 한국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만큼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3월 중 130만명, 9월까지 전국민의 70%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접종률 50%)은 쇼핑몰, 상업시설, 헬스클럽과 호텔 행사 등을 허용하고 있다. 접종률 26%인 영국은 오는 8일부터 학교 등교 재개를 시작으로 6월까지 모든 봉쇄를 풀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심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유통 등을 꼽았고 내주 코스피 주간 밴드는 2950~3150선을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2900선대에서는 반도체나 시클리컬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