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폭력성, 신혼여행 때부터 드러나..욕설·격분"

  • 등록 2019-06-16 오전 10:50:31

    수정 2019-06-16 오전 10:50:31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주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씨가 결혼 직후부터 이상한 언행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고씨와 강씨를 잘 알고 있다는 A씨는 지난 1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고유정은 대학 시절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면서 “잉꼬부부가 이혼했다는 것 자체로 주변에서 많이 놀랐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연애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A씨에 따르면 고씨는 2006년도 대학교 봉사 단체에서 활동했다. 여기서 강씨와 처음 만났고,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주변의 부러움을 받는 커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씨의 폭력성은 강씨와 결혼 후 갈등이 생기면서 드러났다. A씨는 “(강씨) 몸에 흉터가 아주 많았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고유정이 화가 나면 폭력적으로 변했다더라. 물건을 던질 뿐만 아니라 할퀴고 때리는 등 폭력을 일삼았다. (강씨가) 그냥 맞아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씨는 강씨와의 신혼여행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귀국을 위해 공항에 도착한 두 사람. 당시 비행기 탑승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고씨는 ‘아직 못 산 게 있다’며 면세점에 들렸다.

하지만 이내 마지막 탑승 안내 방송이 나왔고 강씨는 ‘가야 한다’며 고씨를 재촉했다. 그러자 고씨는 강씨에게 고성을 지르며 화를 냈고,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은 결국 비행기를 놓쳤다고한다.

신혼여행때부터 나타난 고유정의 폭력적인 성향은 결혼생활 내내 이어졌다고. A씨는 “(강씨에게) ‘연애를 5~6년이나 했는데 이런 성격을 몰랐냐’고 물어봤더니 몰랐다고 하더라. 결혼 후에야 고씨의 이런 성격을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결국 고씨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를 거부하던 고씨는 아들을 본인이 키우면서 한 달에 2번 아이와 강씨를 만나는 조건으로 이혼에 동의했다. 하지만 고씨는 이혼 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강씨의 만남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5일 강씨는 면접교섭권을 행사해 약 2년 만에 자신의 아들을 봤다. 이혼 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현재 고유정은 살인·사체손괴·사체유기·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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