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30%↑ 카카오…사법리스크에도 '쑥'

외국인 이달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상승 견인
사법리스크에도 금리인상 종료, 실적 개선 기대↑
  • 등록 2023-11-28 오전 6:20:00

    수정 2023-11-28 오전 6:2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시세 조종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도 카카오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이달에만 30% 넘게 올랐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종료 기대감에 성장주인 카카오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실적 개선 전망이 이어지면서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들어 31.88% 상승하며 전체 코스피 종목 가운데 32번째로 크게 올랐다. 이날에는 전 거래일 대비 1.29% 내린 4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카카오 그룹주로 묶이는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도 각각 30.94%, 33.63% 오르며 이달 상승률 상위 50위권 종목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실적 대비 주가가 저점 수준이란 인식에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카카오를 980억원 넘게 사들이며 전체 코스피 종목 가운데 8번째로 많은 규모로 순매수했다.

카카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2조1609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4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이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0% 넘게 웃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톡비즈 등을 포함하는 플랫폼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뮤직·스토리·미디어 등의 콘텐츠 부문 매출이 30%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의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카카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16% 증가한 2조2560억원, 영업이익은 50.38% 증가한 150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3분기에도 광고 성장을 이어갔는데 자체 광고 체력과 함께 연말 광고 업황 회복, 4분기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 광고 실적 개선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293490)를 제외한 자회사들 역시 4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봤다.

내년에는 턴어라운드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 변화에 따라 사업부를 조정하고 인공지능(AI) 투자 결정으로 매출 대비 비용 증가가 컸지만 내년에는 자원 재배치 효과와 투자 확대 부담이 줄어들며 매출 증가가 이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카카오의 목표가를 종전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일각에선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거버넌스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22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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