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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이 갑자기 불거진 ‘기준금리 인상론’을 두고 사실상 선을 그었다. 현재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고 있지만 연준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야 한다”며 “(미국 경제에) 여전히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만 연준이 코로나19 이후 제공했던 정책을 거둬들이는데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긴축은 시기상조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 톤을 그대로 이어간 것이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함께 제롬 파월 의장에 이은 연준 내 ‘2인자’로 꼽힌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198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미국 경제는 1년 내내 거의 7% 성장할 것”이라며 “일자리 상황은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아직 (연준이 생각하는 정책의)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며 “우리의 새로운 정책 틀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옐런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게 아니라고 했다”며 “그 말을 믿겠다”고 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세미나에서 “올해 봄 일시적인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을 위로 밀어 올릴 것”이라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상당 기간 완화정책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