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론 선 긋는 연준 인사들…"돈 풀기 계속해야"(종합)

'연준 2인자'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경제 상당한 진전 있어야만 통화정책 변경"
옐런 금리 발언에 "권고는 아니라고 했다"
미셸 보우만 이사 등도 금리 인상론 선긋기
  • 등록 2021-05-06 오전 7:43:41

    수정 2021-05-06 오전 7:43:41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5일(현지시간) CNBC의 ‘클로징 벨’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이 갑자기 불거진 ‘기준금리 인상론’을 두고 사실상 선을 그었다. 현재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고 있지만 연준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야 한다”며 “(미국 경제에) 여전히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만 연준이 코로나19 이후 제공했던 정책을 거둬들이는데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긴축은 시기상조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 톤을 그대로 이어간 것이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함께 제롬 파월 의장에 이은 연준 내 ‘2인자’로 꼽힌다.

클라리다 부의장의 언급은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여서 더 주목 받았다. 옐런 장관은 전날 미국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고 해 파장을 낳았다. 옐런 장관은 그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만나 “연준의 독립성을 인정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월가 내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비등해진 와중에 나온 발언이어서 힘을 받았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198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미국 경제는 1년 내내 거의 7% 성장할 것”이라며 “일자리 상황은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아직 (연준이 생각하는 정책의)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며 “우리의 새로운 정책 틀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옐런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게 아니라고 했다”며 “그 말을 믿겠다”고 했다.

클라리다 부의장뿐만 아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이날 “최근 경기 회복 속도에 고무돼 있다”며 “주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것보다 성장은 더 빠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현재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며 금명간 기조를 바꿀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세미나에서 “올해 봄 일시적인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을 위로 밀어 올릴 것”이라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상당 기간 완화정책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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