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지난 8일 오후 `건군절`(조선인민군 창건일) 75주년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이는 모습이 민간 위성업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 (사진=맥사 테크놀로지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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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 현장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맥사 테크롤로지 측은 “사진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10시 5분쯤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사진을 보면, 김일성광장에 대형 인공기가 펼쳐져 있으며 수천명의 군중이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ICBM을 실은 이동식발사대(TEL)로 보이는 행렬이 광장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광경이 찍혔다. 사진 속 ICBM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화성-17형’일 가능성이 높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열병식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보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무기 체계 공개 및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대미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