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도 각종 테마가 명멸하면서 투자자들이 울고 웃는 모습이 흔하다. 주식시장이 일정한 추세를 갖고 움직이기보다는 박스권에서 오락가락하자 틈새로 테마주가 난립하고 있다.
전날 황우석 테마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 12일 황우석 박사의 ‘1번 인간배아줄기세포(NT-1)’가 미국에서 특허로 등록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지만, 하루만에 다시 하한가로 떨어졌다. 디브이에스, 에스티큐브 등 황우석 관련주로 알려졌던 종목들은 단기 급등한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들 종목은 황 박사의 재기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결국 쓴 맛을 봐야 했다.
소치 올림픽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는 종목들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가와는 상관 관계가 없었다.
이번 소치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수복을 단독 공급하며 수혜가 예상됐던 휠라코리아(081660)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고, 삼성전자 등 소치 동계 올림픽 스포츠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는 제일기획(030000)은 이달 들어 오히려 3.57% 하락했다. 올림픽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이외에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들도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관련 종목인 현대통신(039010), 코엔텍(029960) 등이 대표적이다. 안철수 관련주인 안랩(053800)도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실적이다. 3D프린터, 사물인터넷 등 성장스토리가 있는 테마도 분명 존재한다. 테마주가 휩쓸고 간 자리에서도 실적으로 이어졌던 종목들의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을 그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답은 나와있다. 실체가 불분명하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단기 변동성에 편승한 테마주들은 그 끝이 별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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