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농수산물 기획전을 열며 ‘착한 소비’ 촉진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소비란 과잉 생산이나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나 농어가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캠페인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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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기간에는 국산 활(活)광어회(200g)를 9800원에, 광어초밥(10개)을 6800원에, 한판 전복(10마리)을 1만4800원에, 완도 활전복(특)을 44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넙치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3% 감소했다.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19.8% 줄었다. 코로나19로 내수 시장까지 위축되면서 2월 광어 산지 가격은 2kg 원물 기준 kg당 8072원으로 지난해 대비 22.3% 하락했다.
이마트도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반 장어보다 2배 이상 큰 대물 생 민물장어를 마리당 1만7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민물장어는 지난해 항생제와 금지약품 사용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더욱이 코로나19로 고급 일식집 및 장어 전문점 등에서 소비가 줄면서 장어 출하량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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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상품이란 크기가 작거나 외부에 흠집이 있는 등 일반적으로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맛 등 품질에선 큰 차이가 없는 제품을 뜻한다. 지난해 12월 12일 방송된 한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백종원 더본 대표의 부탁으로 ‘못난이 감자’ 30톤(t)을 사들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저장 사과 물량은 지난해 대비 8%가량 많은 데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식당 주문이 감소해 가격이 낮아지면서 사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약간의 흠이 있어도 뛰어난 상품성과 당도를 보유한 ‘보조개 사과’를 알려 사과 판매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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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관계자는 “못난이 손질 오징어는 이달 준비한 50t 이상 물량이 완판 됐으며, 전체 해동오징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 신장하는데 기여했다”면서 “최근 이마트 ‘못난이 감자’의 사례처럼 산지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