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바디프랜드, IPO 삼수 앞두고 '조마조마'

기업공개 세번째 도전 '솔솔' 바디프랜드
언택트 관련주 묶이며 매출 꾸준히 증가
지난해 영업익 411억…2014년 이후 최저
톱스타 모델 기용…광고비 1Q만에 38%↑
거짓광고에 공정위 검찰 고발도 새변수
  • 등록 2020-07-24 오전 5:30:00

    수정 2020-07-24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두차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무산됐던 바디프랜드가 ‘IPO 삼수’를 저울질 중인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 증시 입성에 성공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광고모델 방탄소년단 (제공=바디프랜드)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점쳤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번 상장 추진은 바디프랜드 입장에서는 의미가 남다르다. 앞선 2014년과 2018년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상장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직전 상장 과정에서 직원 퇴직금·근로수당 미지급으로 인한 대표이사 형사입건, 제품 허위·과장 광고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조사 이슈에 홍역을 앓다가 상장 미승인 판정을 받은 점이 뼈 아팠다.

바디프랜드는 1년여간 실적 개선과 이미지 제고에 절치부심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인 152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디프랜드는 상장준비를 시작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 143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802억원으로 6년새 3.3배(233%)나 증가했다. 업계 1위 ‘안마의자’를 비롯해 정수기와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사업에 뛰어들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흥미로운 점은 해마다 뛰는 실적과 달리 영업이익은 내리막길이라는 점이다. 바디프랜드의 영업익은 2014년 284억원에서 2017년 88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인 2018년 509억원, 지난해 411억원까지 내려왔다.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른바 ‘꾼돈’(차입금)에서 보유한 현금유동성을 제한 순차입금도 계속 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바디프랜드의 순차입금(연결기준)은 1746억원으로 전년(566억원) 대비 3배나 늘었다. 올해도 1분기 현재 15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여지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단가가 높은 물건을 내어주고 달마다 사용료를 내는 렌탈사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한 회계사는 “렌탈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 입장에서 수요가 늘면 계속 제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족 자금을 차입이나 증자 등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며 “오랜기간 노하우를 구축한 경우가 아니라면 현금 흐름이 나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광고 사업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바디프랜드는 올 들어 톱스타를 연이어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안마의자에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BTS를 비롯해 정수기 모델에 가수 겸 배우 이정현, 라텍스 매트리스엔 김태희와 비를 각각 내세웠다.

그 결과 비용지출이 껑충 뛰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7억원이던 바디프랜드의 광고선전비는 올해 1분기 79억원으로 38% 증가했다. 톱스타 기용과 온오프라인 광고 등에 22억원을 추가로 베팅한 셈이다.

이미지 제고 전략은 최근 들어 새국면을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5일 바디프랜드가 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가 성장과 학습 능력 향상 등 인체 효능에 대해 거짓으로 광고를 했다며 시정명령과 2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 상장이 구체화할 경우 줄어드는 실적과 거짓광고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장 성패가 갈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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