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앞둔 배상문 “악습관 오히려 줄어…내 실력 나도 궁금해”

  • 등록 2017-09-13 오후 1:19:30

    수정 2017-09-13 오후 1:34:53

배상문이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1600만원)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기자회견에서 전역 후 첫 공식 대회를 치르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스윙에서 나오던 고질적인 습관 같은 건 오히려 줄었다.”

배상문(31)이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1600만원)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기자회견에서 전역 후 첫 공식 대회를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 이후 약 2년 만의 공식 무대다.

배상문은 “군대에 다녀온 후 멘털적으로 나아진 것 같다. 머리 속이 깨끗해졌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PGA 투어가 시드를 유예해준 것에 감사하며 내 자신감을 키워줬다. 좋은 휴식이었다”고 지난 2년을 돌아봤다. 이어 “예전에는 스윙하면서 공을 우측으로 밀어치는 ‘푸시 볼’이 많이 나왔었다”며 “(군대에 다녀온 후 오차가) 이젠 많이 좁아졌고 오히려 공이 왼쪽으로 간다”고 환하게 웃었다.

배상문은 전역 후 2년 만의 복귀전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있었다. 지인을 만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피트니스와 골프만으로 모든 일정을 채웠고 이번 주 대회를 준비했다.

배상문은 “전역하고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동안 아침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엔 훈련을 한 것 밖에는 없다”면서 “스윙은 예전보다 좋지 않지만 경기 감각은 생각보다 많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점수인데 아이언 샷의 거리감과 컨트롤 감각이 많이 돌아온 만큼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배상문은 입대 전까지 국내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였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만 9승을 거뒀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수확했다. 그중 이 대회에서 2013년과 2014년 모두 정상에 서며 2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우승상금 2억원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쾌척하며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돌아가기 전 복귀전으로 이 대회를 선택한 이유다.

배상문의 우승을 저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로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상금랭킹 1위 장이근(24)이 꼽힌다. ‘신인’ 장이근은 메이저대회 한국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주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에서 KPGA 코리안 투어 역대 최저타로 2승째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유일한 다승자다. 현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1위인 재미교포 김찬(27)도 모습을 드러낸다. 319.88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일품이다.

배상문은 가장 까다로운 경쟁자를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모두 우승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내 목표는 나흘 내내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직 재입대하는 꿈은 꾸지 않았다”는 배상문은 “2년 만에 대회에 나와 연습라운드, 프로암 대회까지 치르면서 모든 것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 준비한 만큼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배상문은 14일 열리는 1라운드에서 왕정훈(22)·송영한(26)과 한 조로 묶였다. 오전 11시40분 1번 티에서 전역 후 첫 티샷을 날린다. 2015년 JGTO 상금왕 김경태(21)와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을 올린 왕정훈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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