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현재 시가총액 대비 높은 프리미엄 거래, 추가 투자금 필요, 중국 공급 확대 및 상대적으로 늦은 배터리 시장 진출 등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제품에 대한 탑티어(Top-Tier)급 기술력, 말레이시아 등 해외 진출 경험·노하우 보유, 메이저 배터리 업체들과의 장기공급계약 물량 존재 등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프리미엄 거래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봤다.
중국의 동박 공급 증가세가 거세다. ICC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중국 배터리용 동박 생산량은 3만1200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4.9% 증가했고, 항디안(Hangdian), 지아위안(Jiayuan Technology), 하이량(Hailiang), 마이 더하오(Mai Dehao), 화신(Huaxin Materials), 종위(Zhongyi) 등이 9월에 신규 가동 및 대규모 신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전방 배터리 플랜트와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장성이 큰 미국 등에서는 중국 제품에 대한 원산지 관련 소음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 시장 진입이 늦은 것 사실이지만 동박 사업 인수, 전해액 유기용매 플랜트 신설, 분리막 사업 확대, 바나듐 배터리 전해액 투자, 금속박 생산능력 증대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소재부문 매출액을 3조3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자금 부담은 상존하나 현재 과도하게 저평가 받는 멀티플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