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회사채 줄줄이 출격…A급에서도 '될놈만 된다'

[회사채 양극화 심화]
한화에너지 시작으로 A급 회사채 본격 시장 등장
SK그룹도 SK인천석화·SK렌터카 등 줄줄이 대기
"태영건설 영향 제한적이지만 양극화 심화 경계감"
  • 등록 2024-01-12 오전 8:01:43

    수정 2024-01-15 오후 7:22:24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1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에는 A급 비우량채가 본격적으로 출격한다. AA급 중에서도 업종별 선호도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A급 역시 ‘될놈만 되는’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A+)를 시작으로 A급 회사채 수요예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1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년물 5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800억원 목표에 76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16bp, 3년물은 -31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한화에너지는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지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요예측에 무난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앞으로 예정된 A급 회사채들이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일부 AA급 우량채들도 중장기물 중심으로 민평 금리 대비 높은 수준(오버) 발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초 기관 자금 집행 수요에 힘입어 태영건설 사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크레딧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어 경계감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화에너지를 시작으로 A급 회사채들은 줄줄이 수요예측 시장에 나선다. 특히 발행시장 빅 이슈어(발행사)인 SK그룹 계열사들의 수요예측이 상당수 눈에 띈다. 먼저 SK인천석유화학(A+)이 오는 22일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1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으며, SK렌터카(A+)와 SK실트론(A+) 등도 이달 말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면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회사채 시장에서는 SK 계열사 대부분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금리를 낮췄다. 다만 그동안 시장에 SK그룹의 늘어난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른 신용 위험도 올라간 상태인 만큼 지난해의 인기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LG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팜한농(A)도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2년물 300억원과 3년물 300억원 총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팜한농은 LG그룹 계열사 중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아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주로 진행해왔다.

이밖에 신세계푸드(A+), 한화(A+), E1(A+), SK에코플랜트(A-), 메리츠금융지주(신종자본증권, A+) 등이 공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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