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법원이 11일 극심한 가정폭력으로 숨진 일명 `베이비 P` 사건 용의자인 아기의 생모 트레이시 코넬리와 동거남 스티븐 바커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용의자의 신원보호보다 국민의 알권리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이 사건의 희생자인 아기 `피터`는 2007년 8월 런던 북부 헤링게이의 집에서 피로 얼룩진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몸에는 50군데 이상 심한 상처를 입은 채였습니다.
법원은 `생모와 동거남이 아기를 거의 권투연습용 샌드백처럼 때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사건은 용의자가 생모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특히 사건 발생 전 사회복지사 등이 8개월 동안 60차례나 집을 방문했지만 피터의 학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그러나 BBC를 비롯한 영국 주요 언론매체EMNF이 용의자의 신원보호보다는 국민의 알권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해 왔고, 영국 대법원은 결국 이들의 신원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사건은 그동안 희생자인 피터의 머릿글자 `P`를 따 `베이비 피`사건으로 불리며 영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