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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6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저지는 4-8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피츠버그 마무리 윌 크로를 상대한 저지는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크로의 5구째 95.3마일(약 153.4km)짜리 가운데 낮은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로써 저지는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63개), 로저 매리스(61개) 베이브 루스(60개)에 이어 MLB 역사상 6번째로 60홈런 고지를 정복한 선수가 됐다. MLB에서 한 시즌 60홈런 기록이 나온 것은 2001년 본즈(73개)와 소사(64개) 이후 21년 만이다.
저지는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루스와 매리스의 기록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저지는 올 시즌 147경기에서 홈런 60개를 때렸다. 2.45경기 마다 1개씩 홈런을 친 셈이다. 아직 정규시즌 15경기가 남아있음을 감안할때 저지는 6개 이상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 만약 67홈런을 시즌을 마친다면 본즈, 맥과이어에 이어 한 시즌 최다 홈런 3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날 저지의 60호 홈런 기록이 더 빛이 난 것은 이 홈런을 발판삼아 양키스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기 때문이다.
4-8로 뒤지던 양키스는 저지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전을 시작했다. 이어 앤서니 리조의 2루타와 글레이버 토레스의 볼넷, 조시 도널드슨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저지와 함께 양키스의 ‘쌍포’를 이루닌 지안카를로 스탠턴이 끝내기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9-8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아울러 “어렸을 때는 루스, 매리스 등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언급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아직도 믿기 어렵고 너무나 큰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