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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과 핵실험 도발과 이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북·미관계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로마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 문제는 1년 넘도록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이제 상황이 지나치게 고조된 것 같다”며 “심지어 핵무기로 인한 대량 파괴 우려까지 커졌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그는 “광범위한 전쟁은 인간성의 선한 면모와 문화,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오늘날의 인간성은 전쟁을 견뎌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과 관련한 물음에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것이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각국 정상의 접견 요청은 항상 환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5월말에 있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할 예정인데 이 때 로마에 들러 교황을 만날지를 두고 백악관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