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6일 카카오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1711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09% 증가한 수준이다. 타파스, 멜론, 에스엠 등 영업권 손상차손 1조3884억원, 라이온하트 등 무형자산 손상차손(PPA 상각) 2703억원 등으로 지배순손실 6760억원이 발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광고·소비경기 둔화에도 톡광고, 커머스로 고성장을 보였다”며 “모빌리티, 페이, 멜론이 성장했고 에스엠, 스토리, 미디어는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친구탭, 오픈채팅 트래픽 상승에 기반한 비즈보드 광고도 성장할 전망”이라며 “카카오 커머스는 고가상품 판매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내수소비 둔화 및 중국 직구몰 급증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자회사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 축소(뉴이니셔티브 3개사 전분기 대비 손실 214억원 개선) 및 인건비, 마케팅비 효율화도 지속될 예정이라고 봤다. 영업이익(률) 개선 추세는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은 채팅 메시지 요약, 말투 바꾸기 등 카톡을 통해 실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AI 서비스 확대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 사업 관련 사회적으로 다양한 노이즈가 있었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변함없는 성장과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올해 광고 및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과 최근 자회사 기업 가치 상승분을 목표가에 반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