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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미 상원 재무위 청문회에 출석,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공정무역의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는 협상 과정에서 이 같은 관세 중단을 승인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협상국인 기존 캐나다와 멕시코가 관세 면제국으로 지정된 데 이어 한국과 유럽연합(EU),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이 추가로 면제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전날(21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도 “한국도 (캐나다·멕시코와) 비슷한 상황으로 미국과 한국은 마지막 몇 가지 이슈를 다루고 있다”며 관세 면제를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4월말까지 ‘잠정 유예’됐다”며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영구 면제를 위해 미국 통상당국과 “조건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은 23일 발효된다. 김현종 본부장 등 정부 협상단은 지난주 한미 통상장관회담과 한미 FTA 3차 개정협상을 마친 뒤에도 지금까지 미국에 남아 막판 설득 노력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