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국회대로 7.6㎞ 구간이 지하화되고, 이 공간이 선형공원으로 바꾼다고 9일 밝혔다. 총 면적은 약 11만㎡으로 서울광장의 8배 규모다.
먼저 서울시는 현재 지상도로로 되어있는 국회대로를 하부로 전환하는 공사를 올해 하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지하차도가 조성된 이후 기존의 국회대로를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 공원을 경의선숲길, 경춘선숲길, 서울로7017에 이은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로 만들 방침이다. 약 50년 간 차도로 이용되면서 지역과 단절됐던 이 공간을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앞서 시는 국회대로 공원 조성을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시작해 ‘적구창신’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당선작 적구창신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다. 기존의 차량 도로를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으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겨졌다.
국회대로는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이자 서울과 경기·인천을 잇는 주 간선도로다. 1968년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으로 개통됐다. 이후 인적·물적 자원을 수송하며 과거 산업화와 국가 성장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월드컵공원, 서울로7017, 문화비축기지, 경의선·경춘선숲길 등 근대 산업사회 공간을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왔다”며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향상시켜온 경험을 토대로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