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13일
이노션(214320)이 1분기 정체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계열사 물량 증가와 공정위원회 규제 관련 이슈의 해소 등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10%(8000원)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노션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익은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248억원에 그쳐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하이네켄 등 비계열 포트폴리오의 강화로 미주 지역 법인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172억원을 기록했지만 계열 물량 감소에 따라 본사의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19% 줄어든 탓이다.
다만
현대자동차(005380)의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강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 인수합병(M&A) 등 성장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것이 유안타증권의 설명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 하반기 국내시장에 G80과 GV80 등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고 2020년 상반기 미국시장 출시가 예상된다”며 “제네시스 브랜드 마케팅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주지역에서 다수의 M&A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 규제 관련 이슈가 소멸된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상의 대주주 사익편취 규제기준을 기존 상장사 30%, 비상장사 20% 에서 상장·비상장 모두 20%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 연구원은 “롯데컬쳐웍스와의 주식교환 이후 이노션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19.7%로 떨어진다”며 “공정위 규제 이슈 소멸하에 따라 이노션과
제일기획(030000)간의 수익성 대비 기업가치(멀티플)의 차이 또한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