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사법방해` 수사에 트럼프 발끈 "엄청난 마녀 사냥"

  • 등록 2017-06-16 오전 7:31:59

    수정 2017-06-16 오전 7:31:59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자신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 오는 것에 대해 “마녀 사냥”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 “지금 아주 나쁜사람들이 자행하는 미국 정치역사상 가장 엄청난 마녀사냥을 목격하고 있다”며 “그들이 근거도 없이 러시아 유착 이야기를 지어냈으며, 가짜 이야기에 더해 사법방해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게이트’ 의혹과 관련 사법 방해(obstruction of justice)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소속 정보수집기관인 국가안보국(NSA) 리처드 레짓 부국장 등 정보당국 고위 인사들이 특검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에 대해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백악관 트럼프 측근은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어 트럼프에 트윗글을 올리지 말라고 했지만 트럼프가 참지 못하고 트윗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가 러시아의 작년 미국 대선 개입 여부와 이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이 있었는지 조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고하고, 이후 트럼프가 코미에 측근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러시아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트럼프가 사법 방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코미 FBI 전 국장은 지난주 의회에서 트럼프가 FBI의 ‘러시아 게이트’ 의혹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자산을 해고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이후 러시아 게이트 수사는 특검 손에 넘어갔다. WP는 뮬러 특검팀이 사법방해 의혹으로 트럼프를 수사 대상에 올린 것은 지난 1년간 FBI가 주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여부와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간 공모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던 것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익명의 관리들에 따르면 특검 수사팀은 현재 트럼프 측근과 러시아 간 미국 대선 전후로 불법적인 자금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또한 이들은 트럼프는 지난 1월 코미 전 FBI 국장으로부터 자신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확답을 받았지만, 트럼프가 코미를 해고하면서 더 이상 트럼프가 수사선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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