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먹거리산업 바뀐다]21세기 최첨단 IT산업 변신의 역사

  • 등록 2016-03-25 오전 7:00:00

    수정 2016-03-25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다.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상품의 수출이 전체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2월 우리나라 전체산업의 무역수지는 74.0억불 흑자였는데, 이중 45.9억불 흑자가 바로 ICT에서 올린 것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이 국가 경제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ICT 산업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단위 : 억불, % / 전년 동월대비)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이 정부 지원에 따른 생산 업체 기술 향상으로 해외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ICT 수출도 감소세이고,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분야에선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이 글로벌 기업들 보다 2년 정도 뒤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한국의 ICT는 여전히 국가 경제의 핵심이다. ICT가 굴뚝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스타트업(초기벤처)의 기술 창업을 가능하게 만든다.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분야가 한국경제의 미래 먹거리다.

하지만 한국의 ICT가 처음부터 잘 나갔던 것은 아니다. 휴대폰만 해도 1996년 해외 시장에 첫 진출할 때 47만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반도체·자동차와 함께 수출전략산업이 됐다.

휴대폰 성공 신화는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세계 최초 상용화 덕분이다. CDMA는 미국 스타트업인 퀄컴이 원천 기술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실험실 수준있다. 하지만 당시 정보통신부를 비롯해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LG전자 등이 힘을 모아 노력한 끝에 1996년 1월 1일 인천과 부천 지역에서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후 WCDMA(3G)로 발전하는 무선통신 기술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됐다. 모토로라에 의지해 왔던 이동통신 운용기술을 자체로 확보한 것은 물론 CDMA 장비와 단말기,솔루션과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토대가 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속도는 유무선 콘텐츠 시장을 활짝 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라는 토종 인터넷 기업들이 인터넷 검색과 모바일 메신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나라가 됐고, 네이버는 여세를 몰아 라인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로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일본에서만 라인 사용자가 6800만 명이다. 핀테크, 웹툰, 크라우드 펀딩 같은 ICT 융합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생겨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벤처 투자가 2조 원을 넘었다.

얼마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내노라 하는 6개 기업이 뭉쳐 구글의 알파고에 대항하는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가 1조 원, 기업들이 2.5조 원을 투입해 5년 동안 한국만의 차별화된 AI기술과 서비스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지능정보기술은 국가의 흥망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연구소 기업 설립을 통해 민관이 뭉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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