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위험선호 훼손…환율, 열흘만 1170원 복귀 시도

달러인덱스 92선 후반으로 상승, 달러화 강세
델타 변이, 인플레 우려에 뉴욕증시 하락 지속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시 순매도 흐름도 주목
  • 등록 2021-09-09 오전 8:04:10

    수정 2021-09-09 오전 8:04:1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글로벌 위험선호 훼손, 달러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상승해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1170원대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5000억원 가량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 부진에 저가 매수 수요까지 달러를 사들이는 롱심리를 부추기고 있어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66.9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66.70원)보다 0.20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델타 변이 확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나타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하락했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전일 대비 0.57%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렸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물가는 오르는 저성장, 고물가 ‘스태그플래이션’ 걱정이 시장 내에서 조금씩 퍼지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 회의의 기초자료로 삼는 베이지북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부품 부족’ 등 공급 병목 현상에 따라 생산 차질을 빚게 되고 물건값 상승, 물가 상승 구조로 이어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달러화는 사흘째 강세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19포인트 오른 92.70을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29%포인트 하락한 1.344%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진다면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 가량 순매도해 2거래일 연속 팔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800억원 가량 팔면서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겠지만 결제(달러 매수) 수요도 꾸준하다. 이에 이날 환율은 달러화 강세를 쫓아 강보합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연장, 역내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1170원대까지 상승하겠으나 이월 네고가 추가 상승을 제한하며 1160원 후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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