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업종 종합) 반도체·컴퓨터·인터넷 하락..금융주 급락

  • 등록 2001-03-15 오전 9:15:21

    수정 2001-03-15 오전 9:15:21

[edaily] 오전 한때 다소 진정국면으로 들어서는 듯 했던 뉴욕증시가 금융시스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다시 폭락, 결국 다우존스지수 10000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해 10월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은행주들이 폭락하면서 여타 업종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상대적으로 기술주들의 낙폭이 작았지만 나스닥지수는 반등 하룻만에 다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개장 15분만에 300포인트나 폭락하면서 지수가 10000선을 하향돌파한 후 다시 강하게 반등하면서 낙폭을 절반이상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시스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다시 폭락하기 시작, 결국 지난해 10월이후 5개월만에 10000포인트가 무너졌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30개 중에서 상승종목은 하나도 없는 가운데 지수는 어제보다 3.08%, 317.34포인트 하락한 9973.46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개장초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한때 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매도압력에 버티지 못했다. 그러나 다우존스지수에 비하면 선전한 편이었다. 지수는 어제보다 2.58%, 30.95포인트 하락한 1972.11포인트로 마감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2.58%, 30.95포인트 하락한 1166.71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85%, 8.57포인트 453.69하락한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 반도체 컴퓨터,소폭 하락..폭락장의 희생양 반도체와 컴퓨터업종은 분명히 상승세를 탈 수있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낙폭이 깊었던 만큼 하루 반등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시장 전반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를 반영하듯 반도체와 컴퓨터 업종지수는 1%에도 못미치는 소폭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5%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영향을 줄만한 재료가 부각된 것은 아니었다. 다만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거래가 끝난 후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600명의 인원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ADV마이크로디바이스 KLA텐서 노벨러스시스템 등의 약세장속에서도 소폭 상승을 지켜냈다. 그러나 모토롤러가 4%대의 낙폭을 그렸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램버스도 3%를 전후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 편입종목중 다른 종목들의 낙폭은 1-2% 대에 그쳤다. 컴퓨터업종도 골드만삭스의 하드웨어지수가 전날보다 1.13% 하락하는데 그쳤다. 종목에서는 애플컴퓨터가 4.47% 상승했으며 델컴퓨터 게이트웨이등이 모두 소폭의 상승을 보였다. IBM 휴렛팩커드가 2-3%대로 하락했다. 이날 정보통신 분석기관인 IDC는 서버 매출에 대해 시장에 굿뉴스를 전해줬다. IDC는 지난해 4분기중에도 서버공장매출이 167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4%나 증가했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나간 과거의 통계가 시장분위기를 돌려놓는데는 역부족이었다. ◇ 인터넷-통신 하락..네트워킹도 약세 인터넷 관련주들이 또 다시 하락했다. 야후는 개장초반 15달러 밑으로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15달러 선을 회복했으나 전일 대비 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야후의 판매책임자인 애닐 싱은 5월에 야후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AOL타임워너와 아마존, e베이도 일제히 하락해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3.37% 내렸다. 한편 메릴린치의 영향력있는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로젯은 AOL 타임워너의 올해 매출이 광고시장의 추가 약화와 예상보다 더딘 경제회복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B2B업종도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대표주인 아리바가 8% 가까이 하락하고 커머스원이 10% 가량 급락하면서 메릴린치 B2B지수가 3.2% 떨어졌다.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대표주인 시스코시스템스가 5%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를 주도했다. 노텔과 루슨트도 동반 하락했으며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3.54% 떨어졌다. 통신업종은 넥스텔의 실적 경고로 타격을 입었다. 넥스텔은 비용상승과 매출부진으로 1분기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28.4%나 폭락했다. 이 여파로 장거리 업체인 AT&T와 스프린트가 동반 하락했고 신생업체인 베리즌도 4% 이상 내렸다. 그러나 월드컴은 1분기 매출목표를 달성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줘 8% 이상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메릴린치 텔레콤 지수는 4.7%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도 대표주인 오러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락했고 리눅스 업체들도 이에 동참했다 ◇ 금융주, 일본 금융권에 대한 불안감으로 폭락 금융주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일본 19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부정적 감시대상"으로 분류하면서 일본은행의 해외자산이 빠져나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으로 폭락했다. 주요종목으로 은행주에서 씨티그룹이 7.212%로 급락해 44.90달러를 기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4.608% 하락한 51.75달러를 기록했다. 웰스 파고는 5.844% 하락한 46.56달러로 마감됐다. 증권주도 급락세를 보였다. JP모건이 7.700% 하락한 43.75달러를 기륵했고 골드만삭스는 4.114% 하락해 83.91달러로 마감됐다.메릴린치는 4.182% 하락한 52.70달러로 마감됐고 리만브러더스도 5.366% 하락한 61.55달러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딘 위터는 3.390% 하락해 57.00달러를 기록했다. 찰스 슈왑은 5.228% 하락했다. 은행주의 이러한 폭락은 피치가 일본 주요은행들에 신용등급 하향 조치와 함께 98년처럼 세계 금융시스템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골드만삭스가 보고서를 통해 유럽은행들의 올 실적전망이 조심스럽다고 말한 부분도 개장 초반 금융주 비관론에 힘을 실어 주었다. 존 핸콕 코어 밸류펀드를 운영하는 존 포렐리는 "사람들이 시장에 실제로 영향을 주지 않고 있던 일본금융부문의 잠재적 몰락가능성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와인버그는 일본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자산이 정확히 얼마 정도 되는지 알수 없으나 그 규모가 2조2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일본은행의 고객들이 해외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보유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금융주의 매도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금융산업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은행들이 일본 은행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주장에 반대했다. 푸트남 로벨 증권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미첼은 미국의 대형 은행들인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및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일본은행 관련 대출비율이 0.78%에서 1.5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공포감은 과대포장된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만약 일본은행의 위험과 관련해 미국 은행들이 손실을 기록한다면 놀랄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메릴린치의 주다 크로샤르도 현재의 파생금융상품을 포함한 금융부문에 대한 불안감이 "대형 일본 은행들에 집중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제약 바이오주, 하락세에 동참 바이오주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주가 폭락하며 나스닥 지수가 떨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선전했던 제약주도 밀려났고 생명공학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전날보다 0.18% 하락했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1.0% 떨어졌다. 이번주에만 이들 지수는 지난 12일 10% 가까이 떨어지고 난 후 다음날 반등하는 등 지수가 매우 큰 폭으로 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약회사인 이뮤넥스는 전문가들이 생산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장중 한 때 52주 최저치로 거래되기도 했던 이뮤넥스는 전날보다 7.6% 하락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투자분석가인 엘리스 왕은 이뮤넥스 제품의 성장전망이 좋지만 생산 설비 부족으로 인해 판매량 증가가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투자분석가인 로버트 르부와는 투자자들이 이미 시장에 성공적인 제품을 갖고 있는 회사의 주식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회사 가운데 머크와 화이자도 2%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휴먼게놈과 셀레라 등 생명공학주도 소폭 하락했다. ◇ 자동차·항공·화학·소매 하락세 면치 못해 증시가 전체적으로 급락하는 가운데 자동차, 항공, 화학, 소매업종도 대부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자동차관련주 역시 GM이 2.55%, 포드가 3.85%, 다임러크라이슬러가 6.08% 떨어져 하락했다. 항공관련주 역시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이 0.66%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종목이 크게 내렸다. AMR은 4.34%, US에어웨이가 4.35%, UAL이 4.41% 하락했다. 노스웨스트에어라인은 4.54%, 델타는 3.84% 내렸다. 특히 노스웨스트에어라인은 1분기 주당 1.80달러, 총 1억5000만달러 정도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발표로 대거 하락했다. US에어웨이와 델타 역시 비슷한 실적전망을 내놓았다. 화학관련주 역시 내림세다. 엑손모빌이 0.79%, BP아모코가 1.20%, 로얄더치페트로륨이 1.10%, 쉐브론이 1.20% 하락했다. 화학관련제품주의 경우 듀퐁은 3.64% 하락, 다우케미컬은 2.45% 하락했다. 소매업종도 S&P소매지수가 2.2% 내린 828.04를 기록, 급락했다. 베스트바이가 2.5% 내린 43.51달러에 거래되었고 홈디포는 2.53% 내렸다. 시어즈러벅은 3.73%, 월마트는 3.28%, 코스트코는 4.10% 내렸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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