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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6일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987명으로 전날보다 14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리 수를 넘은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최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던 3월 10일보다 세 배 이상 많은 규모다.
특히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대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93명이고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45명에 이른다. 현재까지 교인과 방문자 등 771명이 검사를 진행해 14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음성 280명,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검사 대상사 4066명에 대해 검사 진행 이행명령을 내렸고 그 중 3397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시는 서울거주자 1971명에 신속한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를 안내한 상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사 대상자 중 669명은 주소 불명 등 여전히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며 “오늘(16일)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 직원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해 조속한 검사와 자가격리를 촉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광훈 목사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고발해 감염병 확산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물을 방침이다. 서 권한대행은 “전 목사는 책임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면서 “이는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5일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 중 증상이 의심되시는 분들은 지금 바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