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한 우량 저축은행을 찾아라

  • 등록 2006-09-19 오전 8:55:32

    수정 2006-09-19 오전 8:55:32

[조선일보 제공] 최근 저축은행을 믿지 못하겠다는 예금자들이 늘고 있다. 짭짤한 이자는 매력적이지만, IMF 외환위기 때처럼 돈을 떼일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초 분당에 위치한 좋은저축은행이 부실을 은폐했다가 6개월간 영업정지를 받았다. 지난 12일엔 충북에 있는 하나로저축은행의 대주주가, 13일엔 서울 HK저축은행의 대주주가 불법대출 혐의로 각각 검찰에 구속됐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저축은행을 안심하고 이용하려면 옥석(玉石)을 가릴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원리금 합쳐 5000만원까진 원금 보장

일단 저축은행에 원리금 합쳐 5000만원까지 돈을 맡겼다면 돈 떼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저축은행이 망하게 되면 목돈이 상당 기간 묶이게 되고, 이자 또한 약속한 대로 받을 수 없으므로, 돈을 맡기기 전에 해당 은행이 튼튼한 곳인지 아닌지 꼼꼼히 살피는 게 좋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8% 이상이면서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8% 이하라면 우량 저축은행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IS 비율은 은행이 만약의 위험에 대비해 밑천을 얼마나 두둑이 쌓아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BIS 비율이 5% 이하일 때는 금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는 등 위험한 저축은행으로 분류된다. 1% 아래로 떨어지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전체 대출액 중 6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둘 다 8%를 기준점으로 하기 때문에 업계에선 통상 ‘8·8클럽’이라고 부른다. 이달 현재 ‘8·8클럽’에 속하는 저축은행은 전체 110곳 중 55곳이다. 저축은행의 재무 관련 정보는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의 ‘금융통계정보’나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의 ‘경영공시’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금감원 홈페이지에는 각 저축은행의 BIS 비율과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올 6월 말 기준까지 나와 있다.



자산규모 크고 오래된 곳일수록 안전

대출 연체율(금감원 기준 16~20%)도 저축은행의 중요한 판단 잣대다. 연체율이 금감원 기준을 훨씬 넘어선다면 일단 부실 위험이 높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 매년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늘고 있는지 아닌지도 살펴보면 좋다. 대주주 혹은 주요주주(10% 이상 보유)의 변동이 잦은 곳 역시 불량 저축은행이라고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금융포털업체 ‘모네타’의 서기수 수석연구원은 “그룹사 계열 저축은행이면 아무래도 안심이 되며, 상장(上場)하려면 조건이 까다로우니까 상장 여부도 살펴보면 좋다”면서 “사장이 10~20년 이상 오래 재임했거나 혹은 대(代)를 이어 경영하는 저축은행들도 한눈을 팔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므로 돈을 맡길 만하다”고 조언했다.

저축은행 수신금리는 주춤

최근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몇 달째 요지부동이다. 콜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8일 현재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5.23%. 다만 일부 저축은행들이 특판 형태로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의 대영저축은행이 최근 300억원 한도로 연 5.85%(복리) 1년짜리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다. 부산의 파랑새저축은행도 신사옥 이전을 기념해 오는 10월 말까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5.74%(복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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