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바이오텍, 3공장 건설 작업 돌입...'나노바디'로 제2도약 나선다

설계 작업 진행중..연내 시공사 확정 예정
내년 1분기 착공..2025년 1분기 완공 계획
현실화 시 항체원료 생산량 100t 이상 확대
"기술고도화와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
  • 등록 2023-04-25 오전 8:16:11

    수정 2023-04-27 오전 6:12:3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신규 공장 건설에 나선다.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추진해온 나노바디(VHH) 사업의 속도를 본격적으로 내기 위해서다.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틀을 닦는다는 전략이다.

(사진=애드바이오텍)
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본격적인 가동 2025년 전망

애드바이오텍은 현재 강원 춘천시 남산면 자사 부지에 제3공장을 짓기 위해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시공사까지 확정한다. 기존 특이 난황항체(lgY)를 중심으로 한 1, 2공장에 더해 VHH 공장을 추가하는 것이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5년 1분기 완공이 목표다. 연간 항체원료 생산량 100t 이상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0억원 규모다. 현실화되면 애드바이오텍의 사업 중심축이 VHH로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꾸준하게 준비를 해왔다. 그가 주목한 VHH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되는 단일 사슬 항체의 항원 인식 가변부위를 분리해 제조하는 기술이다. 나노바디(~15kDa, 단일 도메인)는 일반적인 항체(~150 kDa, 12개 도메인)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다. 기존 항체의 1/10 정도로 크기가 작아 조직 침투성이 강하고 구조적 안정성도 높아 정제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이 같은 VHH는 병원성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중화 항체 장점을 확보하면서도 단일 도메인 항체 생산의 어려움과 비싼 가격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


축우용 수요 확대·송아지 로타바이러스 방어 효과도 긍정적

이미 그 가능성도 엿봤다.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성공적인 결과도 확인했다. VHH 항체를 함유한 제품의 급여를 통한 송아지 로타바이러스 방어효과 실험(중국 내몽고대학 진행)에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군의 로타바이러스 항체가가 대조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폐사율 역시 대조군 대비 8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송아지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4~14일령의 송아지에 빈번히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설사병이다. 포유기(생후 1~60일) 송아지의 경우 설사병에 걸리면 이로 인한 폐사가 3마리 중 1마리에 달한다. 아직 완전한 치료제는 없으며,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투여 등으로 피해를 예방하는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송아지 설사 예방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일부 VHH 항체는 태국과 베트남 새우 양식기업용에 이미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다”며 “2020년 춘천 공장 증축 당시 도입한 VHH 항체 생산 관련 설비들을 완전가동하고 있어 신규 시설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VHH를 축산과 수산용뿐만 아니라 인체용 항체의약품까지 확장·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관련 인재 확보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권명상 면역약리학 박사를 신임 연구소장으로 영입한 게 대표적인 예다. 그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겸임 연구관, 안전성평가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일본 가고시마 대학의 이토 유지 교수를 기술자문으로 합류한 바 있다. 이토 교수는 현재 일본항체학회 회장이며, VHH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이후 VHH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VHH 항체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수익성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106억원의 매출액과 4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이익은 2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