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공세 및 걱정스러운 매수차익잔고와 함께 투신의 매수여력 고갈이 맞물리고 있는 만큼 단기 수급에 대해서는 일정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것.
수급측면에서 규모가 너무 커진 매수차익잔고와 지속되는 외국인의 IT업종 매도 공세는 사실 변한 것이 없다. 다만, 투신의 매매행태는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 둔화로 예전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오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에 제동이 걸린 데에는 몇 가지 요인이 맞물려 있다. 우선 ▲북한 핵 사태 이후 간접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악화됐을 가능성 ▲주가 횡보에 따른 실망이 환매로 연결됐을 가능성 ▲주택가격이 다소 상승하면서 주식에서 부동산으로 관심이 이전됐을 가능성 ▲국내펀드에서 해외펀드로의 교체 매매 가능성 등이 배경이 될 수 있다.
오 연구위원은 "이를 고려할 때 투신의 수급 영향력은 점차 약화될 전망"이라면서 "외국인 매도 공세 지속과 걱정스러운 매수차익잔고, 투신의 매수여력 고갈"이 맞물리고 있어 단기 수급은 일정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매수건 보유건` 선별과 압축이 필요하다. 현 국면의 대안은 무엇일까. 오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업종의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지수의 급락 가능성은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수급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단기간에 BOX권 밴드를 돌파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봤다.
결국 시간이 좀더 필요한 만큼 대형주 내에서 옐로우칩과 중형주 내에서 선발주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