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목받는 ‘쿠팡 주식’[윤정훈의 생활주식]

쿠팡 17.29달러로 7월 마감…최근 한달새 35% 급등
2025년 34%, 2030년 60% 시장점유율 예상
롯데온, GS리테일 등 경쟁 업체 속속 새벽배송 포기
해외시장 성공, 흑자 앞당긴다면 20달러 이상 갈수도
  • 등록 2022-07-30 오후 12:48:34

    수정 2022-07-30 오후 12:48:57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 이커머스 대표기업 쿠팡의 주가가 살아나고 있다. 쿠팡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하락에 낙폭을 키워왔다. 하지만 5월 이후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과 한국시장의 지배적인 위치에 있다는 쿠팡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반등하는 모양새다.

쿠팡을 창업한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작년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한국 이커머스 시장 매력…쿠팡 압도적 사업자 될 것”


30일 뉴욕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17.29달러에 마감했다. 12.75달러에 6월을 마감했던 쿠팡의 주가는 한달새 무려 35.6%(4.54달러) 급등하면서 7월을 마감했다.

해외 증권가는 쿠팡이 국내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한결같이 보고 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만 지금같은 속도로 성장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 목표가 2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20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46조원이다. 모건스탠리는 쿠팡의 2025년 점유율을 34%로 내다봤고, 미국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2030년 60% 이상 점유율까지 점치고 있다.

실제 국내 유통가에서도 전국에 풀필먼트를 만들고 있는 쿠팡의 독주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라는데는 동의하고 있다. 롯데온, GS리테일 등 경쟁자가 새벽배송을 포기하는 가운데 쿠팡의 배송 시간은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로켓배송권’을 꿈꾸는 쿠팡은 2025년까지 1조 3000억원을 투자해서 전국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전국 물류망이 완성되면 주문을 접수받은 후 고객 집앞에 도착할때까지 처리시간이 10시간이내로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쿠팡은 △충북 음성(1000억원) △충북 제천(1000억원) △대전(1800억원) △광주(2240억원) △광주프레시(210억원) △경북 김천(1000억원) △대구(3200억원) △경남 함양(720억원) △경남 창원(3000억원) △경남 김해(190억원) △부산(2200억원) 등에 물류센터를 만들고 있다. 1300억원을 투입해서 만들기로 했던 전북 완주 물류센터 건립이 최근 무산되면서 총투자액은 1조 1700억원이 됐다.

2022년 쿠팡 주가 현황. 쿠팡은 7월 마지막날 17.29달러로 주가를 마감했다. 현재 연간 기준 39.8% 하락한 상태다.(사진=구글파이낸스)
흑자 시기, 해외 사업은 숙제

쿠팡의 해외 시장의 예상을 뚫고 주가가 2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2가지를 증명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성장 속도를 유지하면서 흑자를 내는 것과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필요하다.

쿠팡은 올해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287만 달러(약 38억원)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오는 10일 발표하는 2분기 실적부터는 이를 얼마나 더 개선했는데 주목할 것이다.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신사업은 여전히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적자를 내고 있다. 이에 쿠팡의 PB사업 자회사인 씨피엘비와 새롭게 시작하는 파이낸스 사업 등에서 수익을 내줄지도 관건이다. 2분기부터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된 멤버십이 반영되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조금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퀵커머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생필품·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즉시 배송을 통해 30분~2시간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이외 대만에서는 한국의 쿠팡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 상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해외 사업은 초기이고, 각 나라별 지배적 사업자가 있기에 쿠팡으로서는 갈 길이 먼 셈이다. 이에 대해 해외 증권가도 알리바바, 아마존, 징동닷컴(JD), 씨그룹 등을 해외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만큼 국내 1위 사업자가 될 쿠팡의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더라도 40조~50조원으로 보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이커머스 업체를 단순 거래액(GMV)이나 성장률로만 보지 않고 내실을 따지고 있다. 쿠팡이 흑자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라는 걸 시장에 증명해야 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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