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 11곳은 1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퍼스트리퍼블릭에 총 300억달러를 예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공포가 돌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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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는 각각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5억달러씩, US 뱅코프,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PNC 파이낸셜서비스그룹,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오브뉴욕멜론은 각각 10억달러씩 투입하기로 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날 회장과 최고경영자 공동 명의의 성명을 통해 “집단적인 지지는 우리의 유동성을 강화 시킬 것”이라며 “우리 은행과 미국 은행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를 뜻한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4개 기관 역시 성명을 내고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WP는 “바이든 행정부는 납세자의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 은행 시스템을 안정화하기 위해 대형 은행간 조율에 긴밀히 관여했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앞서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며 “미국인들은 자신의 예금을 필요할 때 인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에 불안에 떨던 금융시장은 안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48% 각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