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해외직구 식의약품...다이어트·탈모치료제 70% 이상 유해성분

감기약-탈모치료제서 마약류, 신경안정제 등 유해성분 확인
대부분 미국산, 유해성분 확인 비율 70% 이상
  • 등록 2023-09-30 오후 2:01:26

    수정 2023-09-30 오후 2:01:26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해외직구로 들여온 식품 및 의약품 70% 이상에서 유해성분이 확인됐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직구 식품 및 의약품 관련 현황’에 따르면 마약류, 신경안정제 등 유해성분이 들어간 다이어트, 근육강화, 성기능 식품 이 대부분 미국산으로 분석됐다. 특히 단속 의약품의 종류도 파스, 감기약, 치약, 소화제, 안약, 연고, 무좀치료제, 피부약 등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해외직구 식품 구매·검사 결과 2021년에는 다이어트, 성기능, 근육강화를 제외한 그 외 효능·효과 표방제품 절반 이상(55.1%)에서 유해성분이 확인됐다. 2022년과 2023년 (8월 기준)에는 다이어트, 성기능,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 등의 유해성분 확인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유해성분별로는 2021년에 그 밖에 식품 사용불가 원료 등이 총 296건 중 162건으로 54.7%를 차지했다. 2022년에는 의약성분이 총 273건 중 143건으로 52.4%, 2023년 (8월 기준)에는 총 93건 중 62건으로 66.6%였다. 제조국별로는 미국이 전체 85% 이상이었다.



유해성분이 적발된 다이어트, 성기능, 근육강화 효과 등 표방제품에서 검출된 의약성분 중에는 마약의 주성분인 암페타민 성분에 속하는 페닐에틸아민과 신경안정제 5-하이드록시트립토판이 검출됐다. 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식품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무리아 푸아마, 간부전 및 무정자증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단백 동화 스테로이드 등도 있었다.

관세청이 2019년부터 통계 코드를 신설한 의약품 악용사범 단속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적발 건수는 14건으로 지난 2021년 7건 대비 2배 늘었다. 그 금액도 72억원으로 9억원 (14.3%) 더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2021년 탈모치료제가 3건 적발돼 전체 적발 금액 약 63억원 중 56억원으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탈모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위장약 등 품목이 총 7건 적발, 전체 적발 금액 약 72억원 중 62억원으로 87.3%를 차지했다. 2023년 (8월 기준)에는 파스가 2건 적발되며 전체 적발 금액 약 14억원 중 8억5000만원으로 59.8%를 차지했다.

또한 2021년 해외직구 단속 의약품은 탈모치료제, 일본산의약품, 고양이복막염치료제, 여드름치료제 등 총 4종류에 불과했으나, 2022년부터는 파스, 감기약, 치약 등 총 14종류로 다양해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직구 의약품 악용사범들은 대부분 중국, 인도, 일본 등 현지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구입해 의약품을 반입했다. 일부는 해외 쇼핑몰(이로이로도쿄, 핀두오두오 등)에서 구입해 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속한 품목 중 현품은 압수 절차를 거쳐 사건기록과 함께 관할 검찰청에 송치했다.

백종헌 의원은 “해외직구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식?의약품 관련 신고와 의약품 악용사범 적발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식약처는 관세청,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업을 고도화해 해외직구 식·의약품 온라인 불법유통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소비자는 안정성이 담보된 정식 수입식품을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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