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와 상생”…현대百그룹, ‘제주 왕 당근’ 200톤 매입

  • 등록 2024-01-15 오전 8:29:00

    수정 2024-01-15 오전 8:29: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부터 ‘제주 왕 당근’ 200t을 매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고객이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VEZZLY)’ 무역센터점에서 제주산 당근이 사용된 ‘제주 당근 케이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이번 매입 규모는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의 월 평균 당근 사용량의 두 배에 달하는 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이지웰 등 주요 계열사들을 통해 당근 소비 촉진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안정적인 식자재 수급을 위해 국내산과 수입산 당근을 병행해 사용해 왔는데, 향후 3개월간 수입산의 비중을 대폭 낮추고 제주산 당근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번 매입하는 당근은 유기물 함량이 높은 제주도 구좌읍 화산회토에서 수확한 것으로 높은 당도와 진한 향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처럼 제주산 당근을 대량 매입하는 건 지난해 현지 당근 수확량이 재작년과 비교해 85% 늘었기 때문이다. 연간 소비량이 일정한 당근은 생산량이 갑자기 늘면 오히려 농가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우선 단체급식 분야에서 당근 사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당근라페 두부면 월남쌈’·‘당근퓨레를 곁들인 오리스테이크’·‘당근 뢰스티(스위스식 전 요리)’ 등 당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고객사에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많은 고객사에서 제주 농가 지원 취지에 공감하며 당근을 활용한 메뉴 확대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고 있다”며 “고객 취향을 고려해 당근 맛이 강하게 나지 않는 ‘당근 정과’ 등 디저트 메뉴도 추가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인 식음료(F&B) 브랜드를 통해서도 제주산 당근을 활용한 메뉴가 확대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에서는 제주산 당근을 활용한 ‘제주 당근 케이크’를 3월까지 한정 판매한다. 덴마크 프리미엄 즉석 착즙주스 브랜드 ‘조앤더주스’의 경우 당근과 레몬, 사과를 갈아 만든 신메뉴 ‘고어웨이닥’을 오는 15일부터 판매한다. 또 기존 메뉴인 ‘베지포커스’에 사용되는 당근도 제주산으로 대체해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8일까지 경인·충청 지역 12개 점포 식품관에서 ‘농가돕기 당근 상생 특가전’을 열고 제주 왕 당근을 할인 판매한다. 가격은 세척당근(4입) 기준 2500원, 흙당근(10kg) 기준 2만원으로 지난해 1월 평균 당근 판매가와 비교해 55%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현대홈쇼핑 역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를 통해 ‘제주 당근 산지라이브’ 진행을 검토 중이다. 현대이지웰은 2500여개 고객사의 약 300만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당근 할인 기획전’을 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당근 매입을 통해 제주 당근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고객들에게는 고품질 당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식자재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상생 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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