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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인도태평양 전략 본격화…對中 전선 강화(종합)

미국·영국·호주, 새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 출범
미, '예외적으로' 호주 핵주진 잠수함 보유 지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보장해야"
"미, 중·러의 새로운 위협에 초점 맞추게 해줄 것"
  • 등록 2021-09-16 오전 8:42:55

    수정 2021-09-16 오후 8:50:4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장영은 기자] 미국과 영국, 호주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3자 안보 파트너십을 출범하기로 했다. 미국이 극도로 민감한 기술인 핵 잠수함 기술을 호주에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동맹 전선 구축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사진= AFP)


美, 中 견제 위해 새로운 안보 협의체 ‘오커스’ 발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공동 화상 회견을 열고 세 나라의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세 나라의 국가 이름을 딴 명칭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장기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번 발족은) 역사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이니셔티브는 세 나라 각자가 빠르게 진화하는 위협에 대처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현대적인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위협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을 규합해 중국 견제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새로운 동맹의 목적은 증가하는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영향에 도전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이러한 노력은 군사적 야망과 인권 등 다양한 이슈를 놓고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바이든은 중국을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국제적 경쟁자로 보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진단했다.

한 영국 관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가 정보를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동맹과는 대조적으로 이 동맹(오커스)은 해양과 국방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AFP)


이례적으로 핵추진 기술 공유…‘핵 확산’에는 선그어

오커스의 첫 구상은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지원이다. 세 나라는 이와 관련한 회의체를 꾸려 18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브리핑에서 “(핵 추진 기술과 관련한 구상은) 극도로 민감한 기술”이라며 “앞으로 다른 상황에서 착수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호주에 대한 지원이 마지막이고, 추후 다른 나라에 대한 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미국이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국이 핵추진 기술을 공유한 것은 1958년 영국이 마지막이었다. FT는 당국자를 인용해 “호주는 미국이 영국과만 공유해온 핵 추진 기술을 획득하겠지만 호주는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잠수함이 핵무기로 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호주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향이 없다”며 “핵 비확산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이 핵 확산에 나섰다는 비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언론에서는 핵 확산 피해를 지적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3국 정상들은 호주가 핵추진 잠수함 전력 구축을 돕는 것 외에도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측은 역내 동맹 강화 노력을 강조하며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동맹 강화와 협력을 위한 미국의 노력에는 한국, 일본,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전통적 안보 파트너들과 더 강력한 양자 파트너십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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