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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는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에도 주요국 통화대비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07포인트 오른 92.97을 기록했다. 전일 1.1%대로 하락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같은 시각 1.2%대로 반등했다. 전장 대비 0.3%포인트 오른 1.224%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반등에 이어 국내증시도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최근 3거래일 동안 순매도세를 지속, 7330억원 가량 내다 팔았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3200선으로 후퇴했지만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이날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나흘 만에 유입된다면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남아 있는 점은 환율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환자가 83%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접종률도 정체기에 들어섰다. CDC에 따르면 미국인 중 2회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48.6%, 1회 접종을 마친 사람은 56.1% 수준에 그친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전일 9시 기준 1681명으로 집계되면서 일주일 만에 또 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자정까지 추가 집계될 것을 감안하면 확진자 수는 1800명 안팎으로 예상돼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급은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와 중공업 수주 등은 환율 하락을, 수입 업체의 결제(달러 매도) 수요와 저가 매수 등은 상승을 지지할 전망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40원 후반대에서 움직임을 좁히며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