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식펀드에는 지난 5월 이후 2091억원 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증시 부진으로 인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다만 최근 3개월 기준 평균수익률은 -6.4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이 -6.70%,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7.75%임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지만 아직 성과는 부진하다.
개별펀드에서는 ‘삼성배당주장기 1[주식](C1)’펀드가 최근 3개월 기준 -1.42%로 가장 성과가 높다.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자 1[주식]C’펀드와 ‘KB액티브배당자(주식)A Class’펀드도 각각 -2.25%, -3.87%를 기록했다. ‘미래에셋퇴직연금고배당포커스자 1(주식)종류C’펀드도 -4.02%로 그뒤를 이었다.
배당주펀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신흥국 유동성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배당주는 배당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 하락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부터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키로 한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운용사에 위탁사 선정시 가산점을 준다는 방침이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에 자금유입은 꾸준한 상황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간의 동조화도 심화됐고 단기적으로는 위안화의 상단에 대한 우려가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써는 싸다는 점에 방점을 두기 보다는 이슈와 경제 지표의 확인하면서 보수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 측면에서도 배당주 등을 활용한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면서 “최근 배당주 지수는 KOSPI를 웃돌고 있고 대표적인 고배당업종인 통신업종과 정유업종의 역시 시장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