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매파`의 변심…보스틱 총재 "최종금리 최고 5%면 충분"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최고 100bp 인상이면 충분"
"12월 FOMC도 75bp 인상 벗어날 준비"…50bp 인상 시사
"긴축 영향 반영에 12~24개월…어느 시점에 인상 멈춰야"
단 "물가 2% 안정 본궤도 전까진 금리인하 유혹 경계해야"
  • 등록 2022-11-20 오전 11:09:54

    수정 2022-11-20 오전 11:10:3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쪽 인사로 분류되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앞으로 연준이 종전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 기조에서 벗어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보스틱 총재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이날 남부경제협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가진 연설에서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그동안 이어왔던 75bp 금리 인상에서 벗어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100bp 이상 금리를 인상할 필요도 더 이상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국 경제가 나의 예상대로만 흘러 간다면, 앞으로 연준은 75~100bp 정도만 더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될 것 같다”면서 “이 정도 금리 인상이라면 합리적인 기간 동안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보스틱 총재 얘기대로 라면 현재 3.75~4.0%까지 미국 정책금리의 최종금리 수준은 4.75~5.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9월 연준이 점도표에서 제시했던 4.60%보다 소폭 올라간 수준으로, 현재 페드 워치(Fed Watch)에서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시장은 12월에 50bp, 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25bp씩 금리가 인상되고 나면 이번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주말 연준 내 강성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 정책금리가 아직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면서 정책금리는 최소 5%대여야 하며 합리적인 분석대로 라면 7%에 근접할 수도 있다고 말해 시장 불안을 야기한 바 있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해의 놀라웠던 인플레이션 수준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수준은 예상보다 높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정책 스탠스나 금리 인상 속도는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이 경제에 완전히 반영되는데 통상 12~24개월씩 걸린다고 하는 만큼 어느 시점이 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경제 스스로 그런 움직임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내버려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설령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져) 다시 금리를 올려야할 상황이 되더라도, 일단 정책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으로 더 올라갈수록 (연준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경제가 상당히 약화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내려가는 궤도에 충분히 올라서기 전에는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하려는 유혹은 경계해야 한다”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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