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7.7% 늘어난 48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2월(3.6%) 이후 줄곧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국경간 이동이 막히고 교역 역시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두자릿수에 달랬던 감소율은 6~7월들어 주춤했고 지난달 결국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400억달러, 일평균 20억달러대는 우리나라 수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조업일수가 2.5일 더 많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의미있는 수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90억달러 돌파..車수출 6개월만에 반등
제조업 가늠자 역할을 하는 일반기계는 0.8% 늘면서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수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철강 역시 최대수출 시장인 중국향 수출이 회복세를 띄면서 1.8% 늘었다.
다만 석유화학(-5.3%), 석유제품(-44.2%) 등은 저유가 영향을 여전히 받으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성윤모 장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세”
정부는 수출 활력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비대면·온라인 수출 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조만간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을 마련해 수출 전과정 및 지원방식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 규모면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올해 최고실적을 기록한 반도체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고 그 동안 부진했던 자동차가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변동에 민감한 일반기계, 철강, 섬유 등의 품목들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수입국들의 경제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