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를 덮친 "괴질 공포"

  • 등록 2003-04-01 오전 9:25:38

    수정 2003-04-01 오전 9:25:38

[edaily 전미영기자] 확산되고 있는 괴질 공포가 아시아 경제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CBS의 금융사이트 CBS마켓워치는 "괴질이 이라크 전쟁과 동시에 발생, 아시아 경제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만큼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3월 31일 보도했다. 이번 주 들어 아시아 지역 항공사들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이 줄을 잇고 있고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괴질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홍콩의 성장 전망치를 낮췄다. 살로먼스비스바니(SSB)홍콩의 애널리스트인 Y.K.푸는 "괴질의 경제 영향이 표면화되기 이전 시점에서부터 홍콩 시장의 투자자 신뢰가 크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SB는 괴질의 지속 기간에 따라 홍콩 경제의 올 성장률이 0.2~0.9%포인트 깎여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홍콩의 올 성장률을 2.8%로 추정한 SSB는 괴질이 수 주안에 자취를 감출 경우엔 성장률이 2.6%로 떨어지는 데 그치겠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관광산업 침체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도 홍콩과 마찬가지로 괴질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관광산업 의존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P모건 싱가포르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지는 "싱가포르의 전체 국내총생산(GDP)대비 관광산업 매출은 3.1%에 불과하다. 이는 홍콩의 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그러나 괴질로 인해 싱가포르 관광객이 10일간 10% 감소할 경우 싱가포르에어라인의 내년 수익 전망치가 4% 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달 초 괴질이 언론이 처음 보도된 이후 지금까지 15개국에서 최소 57명이 사망하고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은 1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 경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홍콩 보건당국은 직접 접촉이 아닌 공기를 통한 괴질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3월 30일 미국 정부는 홍콩과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에 대한 불필요한 여행을 삼가하라고 자국민들에게 경고했으며 이에 따라 31일 아시아 주식시장에선 케세이퍼시픽이 6.86%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항공주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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