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면했다” 전국 버스 파업 유보·철회…이날 정상운행(종합)

부산·전북·경남·창원·제주 등 협상 마감 직전 극적 타결
대구 노사 조정기한 하루 더 연장…경기는 파업 유보해
  • 등록 2022-04-26 오전 8:18:25

    수정 2022-04-26 오전 8:18:25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전국 버스노동조합 파업이 유보되거나 철회됐다. 서울과 부산 등 5개 지역 노사는 첫차 운행을 앞두고 막판 협상을 타결했고 대구 등 일부 지역 노사는 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과 등굣길 대란은 피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지난 25일 밤 11시3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경기버스운송사업조합(사측)과의 2차 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정 취하는 조정신청 당사자가 조정신청 자체를 취소하고 노사가 재교섭을 해서 다시 조정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 파업에 따른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 없이 버스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차 조정회의에서 사측은 노조 측이 요구를 이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차후 검토할 방침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은 SNS에 노조 측과 대화를 통해 버스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노조는 “경기지사 후보들이 시일 내 불합리한 경기도 버스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노사 간 추가교섭을 하기로 하고 파업돌입을 잠정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시내버스 노사도 첫차 운행 1시간여를 앞두고 막판 임금 협상에서 극적 합의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버스노조는 이날 새벽 3시15분쯤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임금 5% 인상안으로 최종 합의했다. 또 마을버스 노사도 임금 3.8% 인상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전날 오후 2시부터 마지막 쟁의조정 회의에 돌입한 지 13시간여 만이다. 앞서 노조는 소비자물가 상승에 맞춰 임금 8.5% 인상안을 주장하며 26일 파업을 예고했고 사측은 임금 동결안으로 맞섰다.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이날 오전 4시20분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될 계획이었다.

전북과 경남, 제주 지역 버스 노사도 협상을 완료해 정상운행 중이다. 전북자동차노동조합과 시내·농어촌버스사,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25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11시간에 걸쳐 노동쟁의 2차 조정 회의를 벌인 결과 임금을 2% 인상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다만 전주시는 ‘민주노총’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조정 기한을 내달 10일까지로 유보했다.

26일 오전 부산 금정구 금정시내버공용차고지에서 버스들이 운행을 나서고 있다.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총파업 1시간여 앞두고 장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인 타결을 했다.(사진=뉴스1)
경남도는 25일 오후 2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남 시외버스 13개 업체의 임금협상 2차 조정회의가 8시간 만인 밤 10시20분쯤 노사가 임금 인상에 합의하면서 종료했다. 시외버스 노사는 임금 3.2% 인상에 합의했다. 진통을 겪던 창원시내버스협의회와 창원시내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오전 5시15분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2022년도 임금협약 조정안에 서명했다. 오전 5시 첫차 운행에 즈음해 임금 협상에 성공하면서 버스는 정상적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노사는 임금 7.5% 인상에 최종 합의했다.

제주 버스 노사가 총파업을 불과 50분 앞두고 임금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피했다. 전날 오후 4시에 시작한 마지막 임금 교섭 조정회의 이후 13년 만에 이뤄진 타결이다. 애초 예정된 협상 마감 시한은 이날 오전 4시까지였지만 1시간을 연장해 협상에 나서 임금 3% 인상안에 서로 합의했다.

대구는 버스 노사는 임금협상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이날까지 하루 더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구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전날 진행한 사측과의 제2차 쟁의 조정회의 마감 시한을 이날 오후 6시까지로 연기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다시 만나 조정회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25일 자정까지 조정회의를 벌인 뒤 협상이 결렬되면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양측의 주장이 좁혀지지 않자 양측은 서울과 부산 등 7개 지역 노사 협의 결과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이 철회된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5% 인상안에 합의하면서 서울 시내버스가 차질 없이 정상 운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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