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대비 8.8%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7%를 소폭 웃돌지만 전월(1월) 9.1%를 밑도는 수치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물가는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최근 들어 중국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으로 PPI 상승률은 한자릿수로 떨어지며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2월엔 조사 대상 40개 산업 중 물가가 오른 곳은 36개로 전월보다 전월과 동일했다. 생산재 가격은 11.4% 상승해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재 가격은 0.9% 상승해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소비자 물가가 춘제 연휴와 전세계적 에너지 가격 변동 등 영향으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보합세를 보였다”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핵심 CPI는 전년 대비 1.1% 상승해 전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취훙빈 HSBC차이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현재 경제가 직면한 둔화 압력을 고려할 때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 5.5%는 더 많은 정책 지원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저우하오 코메르츠방크의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성장은 인프라와 부동산에 달려있다”며 “하반기는 국내 수요가 따라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방역 정책을 다소 완화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