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월 물가 상승률 안정세…'5.5%' 성장률 목표 총력(종합)

중국 2월 생산자물가 8.8%…전월보다 하락
연초부터 진정세…소비자물가 0.9% 예상 부합
중국 5.5% 목표 달성 위해 지원정책 강화할듯
  • 등록 2022-03-09 오전 11:22:24

    수정 2022-03-09 오후 9:30:33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중국 정부는 올해 5.5% 성장률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대비 8.8%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7%를 소폭 웃돌지만 전월(1월) 9.1%를 밑도는 수치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물가는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진=신정은 기자
중국 PP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왔다. 특히 지난해 10월엔 전력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PPI가 13.5% 폭등하며 1996년 통계 집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으로 PPI 상승률은 한자릿수로 떨어지며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2월엔 조사 대상 40개 산업 중 물가가 오른 곳은 36개로 전월보다 전월과 동일했다. 생산재 가격은 11.4% 상승해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재 가격은 0.9% 상승해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소비자 물가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전월(1월) 수치와 동일하다.

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소비자 물가가 춘제 연휴와 전세계적 에너지 가격 변동 등 영향으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보합세를 보였다”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핵심 CPI는 전년 대비 1.1% 상승해 전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 출처=국가통계국
연초부터 소비자물가가 낮게 형성되면서 중국은 경기 부양을 펼칠 여력이 생겼다. 중국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를 3%안팎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같은 목표를 설정했으나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중국은 올해 30여년 만에 가장 낮은 ‘5.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경기둔화 흐름 속에 이마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중국이 더 많은 지원 정책을 꺼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취훙빈 HSBC차이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현재 경제가 직면한 둔화 압력을 고려할 때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 5.5%는 더 많은 정책 지원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저우하오 코메르츠방크의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성장은 인프라와 부동산에 달려있다”며 “하반기는 국내 수요가 따라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방역 정책을 다소 완화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출처=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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