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내세운 택진형 어디 갔나요? ‘블소2’ 뭇매

김택진, 최고창의력책임자 직함 내세워 혁신 강조
뚜껑 열자 리니지식 수익모델에 비판 쏟아져
출시 하루 만에 개선책 내놔
첫 주말 넘긴 이후 반등 여부 주목
  • 등록 2021-08-28 오후 2:53:15

    수정 2021-08-28 오후 2:53:15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블소2 쇼케이스에 등장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자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 26일 출시한 대형 야심작 ‘블레이드&소울(블소)2’가 연일 이용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에서 비판이 쏟아진 고강도 유료 수익모델(BM)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블소2는 PC원작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리니지 시리즈에 견줄 수 있는 프랜차이즈 게임이다. 지난 2월 온라인 쇼케이스 당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등장해 “MMO(대규모다중접속게임)의 기술적 한계를 깼다”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김 대표는 당시 최고창의력책임자(CCO)라는 직함을 내세워 무대에 올랐다.

이 때문에 블소2를 향한 시장 기대치도 덩달아 커졌으나, 정작 뚜껑을 열고보니 예상과 달랐다. 대번에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답습’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용자들의 반발도 거셌다. 엔씨가 수년간 개발한 초대형 야심작임에도 출시 직후 상당수 서버가 접속 원활인 상황이다. 최근 출시된 경쟁작 ‘오딘’의 경우 출시 직후부터 인파가 몰려 서버 접속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

블소2 출시 전 80만원대였던 엔씨 주가는 급락을 이어가다 27일 65만9000원에 장 마감했다. 증권연구원들은 뽑기 시스템에 기반을 둔 과도한 과금체계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피로감이 늘어나면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산업 1위 업체로서의 프리미엄이 상실된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뼈아픈 평가를 내놨다. 목표주가는 70만원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 출시 하루 만에 개선책을 내놨다. 이용자들이 지적한 여러 사항 중 하나인 영기 시스템을 개편했다. 영기 적용 유무에 따른 아이템 획득 차별을 없앤 것이다. 기존엔 이용자가 영기를 적용하지 않으면 경험치와 재화 버프(혜택)를 받지 못하고, 거래 불가능한 아이템만 획득할 수 있었다. 자체 개발력과 완성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진 엔씨를 생각하면 출시 하루 만에 게임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좀처럼 예상할 수 없던 일이다.

엔씨 측은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과 건의를 항상 경청해, 올바르게 게임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가 이용자들의 비판이 쏠린 수익모델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음에 따라 주말 이후 인기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28일 오후 2시를 넘긴 시점에 전체 서버 3분의 1 가량의 혼잡 상태다. 나머지 서버는 접속이 원활하다. 접속 대기 서버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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